7일 업계에 따르면, 티머니는 대중교통 통합 플랫폼 ‘티머니GO(티머니고)’ 부문을 분할해 별도의 회사로 신설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여기에 지분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티머니고’는 자전거 대여 서비스인 따릉이, 전동킥보드 씽씽 대여부터 고속·시외버스 예매, 택시 호출, 경로 검색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이다.
신설되는 회사는 택시 호출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티머니 제휴 택시인 ‘온다’ 외에 다양한 택시 호출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새 회사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어떤 방향으로 제휴할 것인가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가맹택시 ‘카카오블루’뿐 아니라일반 택시 호출도 하고 있는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반 택시 호출을 접을 경우 ‘티머니고’는 명실 상부한 일반 택시 호출 중계플랫폼이 될 수 있다. 현재 일반 택시 호출 시장에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합작한 우티가 있지만, 일반 택시 호출 대부분은 ‘카카오T’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로서는 일반 택시 호출과 가맹 택시 호출을 분리함으로써 배차 시간 논란 등 불필요한 갈등을 방지할 수 있다.
티머니-카모, 협력 모델 관심 집중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가맹택시 ‘카카오블루’에 대한 호출 서비스 집중 및 경쟁 가맹 택시 사업자의 제휴 계약 거절 시 소속 택시 기사의 호출을 제한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에 따라 티머니와의 협력이 새로운 모빌리티 호출 시장의 구도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티머니 관계자는 “대중교통 통합플랫폼 신설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지분 투자 및 다양한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머니의 물적분할된 회사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신규 플랫폼 출시나 일반호출 오픈 등의 방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티머니의 모빌리티 플랫폼 분할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투자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국내 모빌리티 업계의 경쟁 구도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성을 강조하는 티머니와 강력한 모빌리티 플랫폼 노하우를 가진 카카오모빌리티의 협업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