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모양을 한 로봇이 제자리에서 공중제비를 돌자 이를 지켜보는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강아지 로봇은 행사장 한켠에서 흘러나오는 반주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한 움직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반주 역시 로봇이 직접 악기를 연주해 만들어진 음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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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로보월드에서는 용접, 핸들링, 실링, 조립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전통적인 제조업용 로봇 외에도 식·음료 제조뿐만 아니라 물류창고, 엔터테인먼트 산업까지 진출한 신개념 협동 로봇이 시연됐다.
유진로봇(056080)은 고객 맞춤형 커스텀 AMR 중 저상형 AMR을 오프라인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무균 시설 등에서 인간을 대신해 사용되고 있는 ‘고카트200 옴니’ 등 유럽 병원 현장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는 로봇도 선보였다.
서비스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급증에 따른 트렌드 변화도 감지된다. 국내 주요 대기업과 제조업용 로봇 전문기업이 사업범위를 서비스용로봇 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다. 주차로봇, 서빙로봇 등 신제품 전시도 뒤따랐다.
로보월드의 주요 행사인 국제로봇산업대전에는 30개국 241개 사 828 부스 규모로 참관객을 맞이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1개 사, 100 부스 이상 확대된 규모다.
로봇 유공자 포상식도 진행됐다. 산업포장·대통령표창 등 정부포상 17점이 수여된다.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전문기업을 설립하고 다수의 협동로봇 기술 특허를 보유한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가 산업포장을 수상하고, 제조산업에 로봇을 도입한 김종주 나우로보틱스 사장이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로봇산업은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수단”이라며 “변해가는 인구 구조에 대한 핵심수단이자 전후반 효과가 큰 산업인 만큼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이런 점을 감안해 기술, 문화, 시장 세 가지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으로 특히 로봇산업 규제 혁신 로드맵을 마련, 속도감 있는 규제 개혁과 로봇 친화형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이제 로봇 보급에서 로봇 생산 최강국으로 나아갈 시점”이라며 “로봇 생산 최강국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술 개발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네트워크, 그리고 산업기술 기획평가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