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아우디 수소차 동맹 결성…"글로벌 시장 활성화 이끈다"

  • 등록 2018-06-20 오후 4:32:09

    수정 2018-06-20 오후 4:32:09

현대자동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최대 자동차업체인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손잡고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양사는 수소전기차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시장 선점 및 저변 확대에 협력하는 글로벌 동맹을 구축한 셈이다.

현대차-폭스바겐, 수소전기차 동맹…“시장활성화 주도”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가 각 그룹을 대표해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 및 폭스바겐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에 효력을 미친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서 수소전기차 기술 확산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허 및 주요 부품을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 및 기술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향후 기술 협업을 지속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동맹 결성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모색 중인 현대차그룹과 수소전기차 양산 모델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아우디 간의 전략적 이해 관계에 따라 추진됐다. 양사 간 수소전기차 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 및 비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향후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 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했다. 올해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판매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를 비롯해 1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글로벌 전 지역에 연간 1000만대 이상 판매하는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수소전기차 관련 원천 기술 확보, 초기 시장 선점 및 저변 확대, 가격 저감, 투자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우선 현대차그룹과 아우디는 현재 보유 중이거나, 향후 출원 예정인 다수의 특허를 공유함으로써 수소전기차 분야의 기술 확산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 촉진과 함께 수소전기차의 우수성 및 안전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 기술 분쟁의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고 기술 표준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협력 중심축…주요 부품 공유도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주요 부품 중 일부를 아우디와 공유한다. 수소전기차 양산화 과정을 통해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독자 구축한 수소전기차 부품 공급망을 제공함으로써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중소 부품협력사들의 발전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친환경부품의 설계 및 양산능력을 갖추고,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일본 경쟁사보다 2년 빠른 2013년 세계 첫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현대차 투싼ix FCEV에 독자 개발한 핵심부품을 공급한 바 있다. 최근 현대차 ‘넥쏘’에도 연료전지모듈과 배터리 시스템 등 8종의 수소전기차 전용 핵심부품과 친환경차 공용부품을 공급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전 지구적 환경 문제, 에너지 수급 불안, 자원 고갈 등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에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아우디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수소 연관 산업 발전을 통한 혁신적 산업 생태계 조성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그룹의 동맹 이외에도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타 글로벌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개발 비용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업체 간 합종연횡과 함께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도 속속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혼다는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며, 도요타는 BMW와 함께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닛산과 포드-다임러 역시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영애, 남편과 '속닥속닥'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