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박대영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는 동시에 후진을 위해 사임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은 용단으로 평가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6일 올해와 내년도 연간 실적전망을 조기 공시하고 금융경색 등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이 예측한 올해 매출액은 7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4900억원 수준. 내년도 매출액은 5조1000억원, 영업손실은 2400억원에 이른다.
같은 날 제일기획 역시 임대기 대표이사 사장이 퇴임을 결정지었다. 일단 회사측은 공식적으로 후진 양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일각에서는 이번 퇴임이 제일기획의 매각 불발에 따라 임 사장 본인의 역할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롭게 양사를 이끌게 된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에서는 ‘50대 기수론’이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중공업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내정된 남준우 부사장은 198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선박개발 담당, 시운전팀장, 안전품질담당, 생산담당 등 현장에서 활약한 조선생산 전문가다. 1958년생으로 올해 만 59세다. 제일기획의 경우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유정근 비즈니스2부분장(부사장)을 승진·내정했다. 1963년생, 만 54세인 유 신임 사장은 광고기획, 영업, 제작 등을 두루 경험하며 회사 발전을 이끌어 온 광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