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소기업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달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 경기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생산 부진이 꼽힌다.
| (자료=IBK경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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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소기업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중소기업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 98.15를 기록해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전월대비 0.35포인트 낮아져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100 미만을 기록 중이다.
이 지표는 100보다 높으면 현재 중소기업 경기가 중소기업 경기의 장기추세보다 좋고 100보다 낮으면 장기추세보다 나쁜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1월 이후 쭉 중소기업 경기는 장기추세보다 축소 국면에 있다는 얘기다. IBK경제연구소는 국내 중소기업 경기와 관련이 높은 제조업 생산 및 출하지수, 가동률, 소매판매액지수 등 8가지 지표를 이용해 경기동행종합지수를 만든 뒤 여기서 장기추세를 제거해 순환변동치를 만든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평균적으로 중소기업 경기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중기 제조업생산지수와 출하지수 감소”라며 “중소기업 생산 악화가 중소기업 경기를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순환변동치는 최근 등락을 거듭하면서 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6월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이후 7월 큰 폭으로 다시 하락(0.35포인트)한 후 이달 다시 0.07포인트 상승했다.
8월에는 중소기업 제조업생산지수(전월보다 0.02%), 내수판매 실적 SBHI(0.02%), 수입액(0.03%) 등이 증가해 순환변동치가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중소제조업 가동률 등은 여전히 전월보다 0.07% 감소하고,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0.03% 줄어들었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지수 및 순환변동치가 2개월전 상승, 전월은 하락, 이번 달은 상승하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추세적으로 아직 경기 하강 압력이 강한 상태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