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열린 조선해양의 날…"위기, 기회로 바꾸자" 의지 다져

  • 등록 2017-12-01 오후 7:00:51

    수정 2017-12-01 오후 7:00:51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4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수주절벽에 이어 일감절벽까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2년만에 조선해양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부활의 의지를 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14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19명, 특허청장표창 3명, 우수조선해양인상 9명 등 총 31명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조선업계 심각한 경영난으로 지난해 행사를 건너 뛴 이후 2년만에 열린 것으로 의미를 더한다. 강환구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현대중공업(009540) 대표이사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조선·해양은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 다년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경제불황이 이어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 20년간 최저치를 기록할만큼 최근 몇년간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표적 국가 주력산업으로서의 위상회복과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딘 글로벌 경제 회복과 수주절벽 장기화로 힘은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격려사에 나선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역시 최근 조선업계 힘겨움에 강한 공감을 보이며 새로운 전성기 마련을 위해 정부 역시 적극 도울 것을 약속했다. 이 차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 시장회복이 다소 부진하며 4만여명 정도가 조선업계를 떠난 것이 가슴 아픈 일”이라며 “올해 초 주요 조선 3사 대표들이 대부분 생존하겠다는 각오가 기억나는데 잘 견뎌낸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관공성 발주 등 일감확보를 비롯해 RG발금 등 원활한 금융지원 확대, 고용업종 지정, 기자재업체 사업다각화 등 나름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현장에 있는 여러분과 소통해 세심하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다행히 시황이 조금 나아지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드는데 이런상황에서도 놓쳐서는 안될 것이 지속적인 혁신 노력 같다”며 “조선과 해운의 상생, 친환경 선박의 실증작업, 4차산업혁명의 조선 적용 등이 성장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 수주 1000만t을 돌파한 1997년 9월15일을 기념한 것으로, 매년 이날을 조선해양의 날로 지정해 2004년부터 기념식을 열어왔다. 올해 행사에는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인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박대영 삼성중공업(010140)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042660) 부사장, 봉현수 한진중공업(097230)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010620) 사장,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박윤소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반석호 대한조선학회 회장 등 조선해양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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