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 틱톡 라이브...전체가 보안 사항인데 '발칵'

군인 추정 남성, 생활관 '틱톡' 방송 화면 확산
모포·장구류 등 현재 사용 중인 軍 물품과 동일
  • 등록 2024-10-23 오후 3:25:09

    수정 2024-10-23 오후 3:53:2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현역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생활관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의 사진이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역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군대 생활관에서 틱톡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틱톡 캡처)
23일 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실시간 육군 근황’이란 제목의 사진이 확산했다.

공유된 사진에는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2011년부터 보급된 디지털 무늬 신형 군복을 입은 남성은 시청자들에게 경례 포즈를 취하기도 하면서 방송을 이어갔다.

남성의 뒤로 보이는 깔끔한 생활관 풍경에 실제 내무반이 아닌 세트장일 수 있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전역했다는 여러 네티즌들은 직접 경험한 요즘 생활관과 똑같다며 실제 벌어진 일에 무게를 뒀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공군·해군처럼 육군·해병대에서 사용하는 이불을 상용이불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거 군복무를 한 사람들에게 익숙한 내무반의 국방색 모포·포단은 훈련·치장용으로만 쓰이게 됐다.

군부대 내에서 일과시간이 아닐 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국방부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4월 육군 4개 부대를 대상으로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뒤 2020년 7월 전면 도입했다.

2022년엔 일과시간을 포함해 하루 종일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방안을 일부 부대에서 시범운영하기도 했다.

문제의 틱톡 라이브 방송에 대해 누리꾼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군 내부 모습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보안 수칙을 어긴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관물대가 위치한 곳을 포함해 군대 내부 모습 전체가 보안 사항”이라며 “그 모습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냐”고 일갈했다. 또 다른 이는 “특정 애플레케이션(앱) 허용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냥 꾸며놓고 콘셉트로 찍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으며, “미군들 틱톡 찍는 거 보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일과 후라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020년 7월 병사들이 평일 일과 후 및 휴일에 휴대전화를 소지·사용하는 ‘병 휴대전화 사용 정책’을 정식 시행했다. 이후 휴대전화 소지 가능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국방부는 지난 8월 “시범운영 결과 군 본연의 임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요인들이 식별됐다”고 설명하며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3차 시범운영 기간인 2023년 7~12월 중 적발된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 수칙 위반 적발건수는 총 617건으로, 주요 위반 사례는 △영내 촬영 후 SNS 게시 48건 △보안 앱 임의 해제 87건 △불법도박 35건 △음란 사진 촬영 및 SNS 게시 등 디지털 성폭력 3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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