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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알제리 항공당국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분명히 그 항공기가 추락했을 것이라고 확인해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실종기는 알제리항공 소속 ‘AH5017’편으로,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1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날 알제리 관영 통신사인 APS는 전체 탑승자 리스트를 입수, 프랑스인이 가장 많은 51명이었고 부르키나파소인이 27명, 레바논인이 8명, 알제리인이 6명, 캐나다인이 5명, 독일인이 4명, 룩셈부르크인이 2명 등이었다고 보도했다. 그외 스위스와 벨기에, 이집트, 우크라이나, 나이지리아, 카메룬, 루마니아, 말리인이 각각 1명씩이었다. 한국 외교부도 “한국인 탑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날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에서 알제리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부르키나파소 현지시간으로 오전 1시17분 출발한 여객기는 알제리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10분 알제리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반면 말리에 주둔한 유엔 평화유지군의 코코 에시앙 준장은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말리 중부지역”이라고 DPA통신에 말했다. 에시앙 준장은 “추락 지점은 (말리와 알제리 국경 인근인) 가오와 테살릿 중간 지점”이라며 “당시 추락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그냥 레이더에서 여객기가 사라졌다고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 항공기가 북부 지역에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말리를 지나간 만큼 격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 프랑스 당국자는 “반군들은 주로 어깨에 고정해서 발사하는 휴대형 화기를 사용하는데, 이는 3만피트 이상을 비행하는 항공기까지 닿지 않는다”며 “말리에서 항공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은 없는 듯 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