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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노조는 7~8일 양일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산별노조 전환투표(투표인원 5207명)를 실시한 결과 창성 3714명(71.3%), 반대 1463명으로 가결됐다.
관련법상 조직형태를 변경하려면 투표인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기준을 만족한 결과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금속노조에 가입해 산별노조로 전환하게 됐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민주노총 소속이었지만 금속노조에는 가입돼 있지 않았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2002년과 2003년, 2006년 세차례에 걸쳐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사측은 이같은 전례와 함께 종전 투표일도 4~5일에서 한차례 연기된 점 등을 고려해 올해에도 금속노조 가입은 부결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보여왔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노조원들은 향후 지속될 구조조정에 대한 피로감 등을 이유로 노조의 금속노조 가입안을 선택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은 2015년부터 3년간 임단협에서 임금을 동결해왔다. 또 2016년에는 연차 소진 및 특근 제한, 그리고 지난해 기본급 10%를 반납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올해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10월경 새로운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 역시 이번 투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집행부 입장에서는 지난 2년간 임단협 및 구조조정에서 노조원들의 입장을 회사에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부담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금속노조 가입을 통해 노조원들에게 앞으로의 강경 대응 의지를 보인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