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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주요 남북한 지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북한의 연간 발전설비 용량은 7661㎿로 우리나라의 10만5866㎿로 14분의 1 수준이다. 실제 발전량은 이보다 적다. 북한의 연간 발전량은 2390GWh로 남한의 5만440GWh 대비 23분의 1에 그쳤다. 남북간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전력·에너지 업계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흐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이번 남북간 화해 모드에 따른 경제협상은 이전 개성공단과 같이 상징적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북한 경제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관련 업계 역시 실제 사업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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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 설비를 교체하고 정비하는 사업에서부터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발전소 설립 가능성도 높다. 추후 민간발전업체들의 신규 발전설비 관리·운영 등 신규 시장 진입도 유력하다. 현재 국내 기업 가운데 터빈·발전기 등 발전설비를 생산하는 곳은 두산중공업(034020), 변압부터 송·배전, 차단 등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곳은 현대일렉트릭(267260), LS산전(010120), 효성(004800) 등이 대표적이다. 발전소 운영·관리 업체로는 포스코(005490)에너지, SK E&S, GS EPS 등이 있다.
간접적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현대건설기계(267270) 등 건설장비업계 역시 시장 확대 기회를 누릴 전망이다. 전력뿐 아니라 도로, 철도 등 인프라 사업이 전개될 경우 참여 건설사들의 장비 발주가 활발해지는 것은 예상 수순이다. 건설장비업계 관계자는 “경협 추이에 따라 건설 관련 인프라가 확대되면 당연히 건설사들의 추가 주문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