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비해 수산물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월 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6~8%대까지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던 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전체 물가 상승률을 하회하고 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명태와 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 6종의 가격이 안정적인 가운데 오징어(14.4%)와 같이 생산이 어려운 품목은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오징어는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생산이 부진한 품목이다. 지난해 오징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35.2% 급감한 5만4854톤이었다. 오징어의 조업 시기는 여름(서해)~겨울(동해)로, 봄철은 연근해 생산이 저조해 주로 냉동품 유통이나 원양산 오징어 수입이 필요한 시기다.
오징어 가격이 전체 수산물 물가의 복병이 된 상황에서, 해수부는 최근 원양 선사들과 간담회를 통해 오는 4월 중으로 포클랜드산 원양 오징어를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이에 원양 오징어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인 현재를 물가 잡기의 핵심이라고 판단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비축 물량 방출과 더불어, 수입 대체 여력이 있는 고등어에 대해서는 할당 관세를 실시한다. 해수부는 이달 정부 비축물량 400t과 민간 보유물량 200t을 합해 냉동 보관하고 있던 오징어 총 600t을 방출한다.
아울러 오는 4월 23일부터 한 달간 금어기에 들어가는 고등어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대형어의 ‘수입 대체’를 통해 물가 관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상반기 할당관세 물량 2만t 중 잔여 물량 1만1000t을 오는 25일부터 수입업체에 배정해 관세 부담을 10%에서 0%까지로 경감, 할당관세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