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의 경고…"인플레와 싸움서 승리 선언 이르다"

다이먼 JP모건 회장 "인플레 고착화하면 금리 5% 넘을수"
"연준, 기준금리 5%까지 올린 뒤 잠시 기다릴 것"
  • 등록 2023-02-09 오후 4:16:59

    수정 2023-02-09 오후 4:16:5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국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며, 기준금리가 5%를 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연준이 기준금리를 5% 넘게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 AFP)


다이먼 회장은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끈질지게(sticky)”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5% 넘게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이먼의 이같은 경고는 최근 연준 고위인사들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높은 인플레이션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향후 몇 년간 제한적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월 고용 보고서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이먼은 인플레이션과 관련 “한 달 수치가 좋아 보인다고 승리를 선언하기 전에 심호흡을 해야 한다”며 “연준이 (금리를) 5%까지 올리고 한동안 기다릴 것이라고 보는 게 완벽하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3.5% 혹은 4%로 떨어지고 그 수준을 유지한다고 해도 “금리는 5%를 넘어야 하고 그러면 시중의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6월 거의 7%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가 12월 5%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또 미 국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아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게 된다면 “대재앙”이 될 것이면서, “미국에 영구적 피해를 끼치고 미국의 미래를 파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제네시스 GV80 올블랙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