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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당은 국면전환을 위한 문 대통령과 원내대표 간 회동은 국민에게 보여주기쇼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안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권이 정치보복, 정책보복, 인사보복을 중단하고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길 당부드린다”며 “이러한 보복정치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국면전환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은 별 의미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반면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회동) 제의가 온다면 야당으로선 당연히 참여하는 게 도리이고 의무”라고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작년 5월에 문 대통령을 만난 뒤 만난 적이 없는데, 문 대통령이 협치를 이야기하고 나서 1년에 한 번 연락하는 건 협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검토하라고 참모진에 주문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제안은 우 원내대표가 했지만 초청 주체는 청와대”라며 “김성태 원내대표의 불참 의사 등을 다 포함해 청와대에서 정식 제안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