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배런스지에 따르면 일본계 투자은행인 미즈호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블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목표주가를 57달러로 각각 유지했다. 이는 전일 종가인 54.14달러에 비해 5% 정도만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를 쓴 댄 돌레브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18개주(州)에서의 소비자 지출 통계를 인용하면서 “술을 즐기는 미국인들이 최근 자신이 주로 마시던 술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술로 바꾸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만약 이런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이는 저소득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재정적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현상은 블록의 전사 매출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캐시앱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블록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잭 도시가 설립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고, 캐시앱은 주로 사용자 간 송금을 위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다. 미즈호에 따르면 캐시앱 사용자 열 명 중 8명에 가까운 78%가 연간 평균 소득이 8만5000달러 이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월가에서는 캐시앱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블록에 게임 체인저가 됐다며 블록 주가에 낙관하는 모습이다.
실제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37명 가운데 24명이 블록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내놓고 있는 반면 ‘매도(Sell)’ 의견은 단 2명에 불과하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10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