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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트라 다운 코트라를 만들기 위한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지원 △글로벌 일자리 창출 선도 △수출 품목과 시장의 다변화 △다각적 경제협력 기회 발굴 등 4대 핵심 정책 과제를 추진해 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매년 5000개 수출 중소·중견기업과 2만개 글로벌 일자리를 만드는 대표적인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권 사장은 “그동안 코트라는 시대 상황과 고객 니즈의 변화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현재 우리 직원들은 과거 선배들과 달리 코트라맨십이 약화되고 관료주의에 빠져 빨간펜 부대가 됐다는 비판에 직면했다”며 “시대와 고객 니즈 변화에 맞춰 과거 선배들처럼 다시 한번 불굴의 코트라맨십을 확보해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자는 것이 이번 혁신의 동기”라고 설명했다.
해외무역관장 20% 외부 인력으로…‘파격 행보’
혁신 로드맵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인사관리다. 코트라는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본사파견직원 2인 이상 무역관(113개) 관장의 20%(22개)를 외부에 개방해 전문가를 수혈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인력수급을 고려해 2021년까지 3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또 같은 맥락에서 현지 우수 인력 채용도 내년부터 적극 추진한다.
조직·사업재편, 조직문화까지 45개 과제…“임기 내 다 바꾼다”
이번 혁신은 앞선 인사관리를 포함해 대대적 조직개편, 사업구조 재편, 조직문화 변화 등 4대 방향성을 두고 전반적인 개혁이 추진된다. 세부적인 과제를 모두 합치면 총 45개에 이른다.
코트라는 모든 본사 사업조직을 전면 개편한다. 우선 해외시장정보의 생산, 관리(DB운영), 서비스 체계를 통합 관리하는 무역기반본부를 신설한다. 고객접점 강화 차원에서 최초 상담부터 서비스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고객 응대 서비스의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중소중견기업본부는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해외진출 지원을 총괄하며 기존 전략사업본부는 혁신성장본부로 개편해 산업별 특화 마케팅으로 수출품목 다변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경제통상협력본부는 신남방·신북방 등 주요국과의 다각적 경제협력 기회 발굴에 나서며, 인베스트코리아는 기존 외국인투자유치를 비롯해 투자진출과 M&A 기능을 더해 확대개편된다. 지방지원단은 기존 11개에서 2개 늘리고 사회적가치실도 사장 직속으로 신설된다.
사업재편과 관련해서는 당초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 시장설명회 등 정형화된 사업의 50% 이상을 민간에 위탁하거나 유관기관에 이양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여력은 본연의 업무인 △프로젝트별 TF 구성 등 고객니즈에 기반한 신사업개발 △바이어, 투자가, 구인처 발굴 △사후 성과관리에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