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과 일본 국립도서관 관장이 28일 오후 3시 코로나19에 따른 양국 도서관의 대응과 전망에 대해 화상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이날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은 요시나가 모토노부 일본국립국회도서관 관장과 1시간 가량 이어진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양국 도서관의 대응과 전망, 양국 도서관의 주요 정책 및 협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의는 1997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이 일본국회도서관과 매년 진행해 온 업무교류를 코로나19 유행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지면서 화상회의로 대체한 것이다.
| (화면 속 가장 오른쪽) 요시나가 모토노부 일본국립국회도서관장, (오른쪽 두 번째)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사진=국립중앙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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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도서관의 코로나19 대응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국 모두 사전예약제를 통한 부분적 개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용자 선정에 있어 일본은 추첨 방식을, 한국은 선착순 예약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서혜란 관장은 일본 측에 우리나라 도서관의 대출자료 24시간 경과 후 재대출 방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양 기관은 올해 10월 공개되는 동아시아디지털도서관(East Asia Digital Library, EADL)이 동아시아 디지털 문화유산의 새로운 접근을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공유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비대면 서비스로의 전환에 있어 디지털화 자료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저작권 권리 보호와 이용자 편의성이 충돌하는 상황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에 관해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더불어 국립중앙도서관은 수장능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가문헌보존관의 성공적 건립을 위해 최근 완료한 일본국립국회도서관의 간사이관 서고 증설 경험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 러시아 등 해외 도서관과 화상 회의를 확대하고 새로운 협력·협의 모델을 만들어 변화된 환경에 맞는 다양한 교류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