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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005490)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주요 수요사업의 업황은 작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후판을 비롯해 냉연 등 강판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포스코는 “장기불황 지속된 조선산업이 건조스케쥴을 앞당기며 후판의 신규발주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은 회복세를 감안해 1분기 중 가격인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는 지난해 차이나 쇼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전반적인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며 “보통 완성차업계와의 공급 계약은 반기마다 진행하기 때문에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나 미주와 동남아 등에서 가격 인상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철강제품의 가격 상승은 포스코에 수익성 개선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올해 시황은 상고하저로 추측한다”며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 등 방안을 통해 영업이익을 전년 보다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역시 중국을 중심으로 올해에도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코는 “중국 정부의 과잉설비 감축, 산업고도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중국 내 유통 재고를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며 “수요 둔화 돌파를 위한 인프라 투자 사업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철강제품 가격이 약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기적으로도 중국의 자동차, 가전, 컨테이너 등 수요산업이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중국 일대일로 정책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며,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공급과잉 완화 측면에서도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60조6551억원, 영업이익 4조62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3%, 영업이익은 62.5%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무려 183.7% 증가한 2조973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3년만에 60조원대로 재진입했으며 영업이익은 6년래 최대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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