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동통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기술이다. 5G에 비해 전송속도는 최대 50배 빠른 1Tbps(1000Gbps)를 구현하며,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든 100μsec에 그친다. 이를 통해 6G 시대에는 단순히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들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연결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없었던 폭넓은 사용자 경험 체감
14일 업계에 따르면 6G가 상용화되는 2030년에는 5000억개에 달하는 기기와 사물들이 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된다. 이는 그 무렵에 예상되는 세계 인구 85억명(유엔 자료 기준)의 약 59배에 이르는 수치다. 차량, 로봇, 드론,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각종 인프라에 설치된 스마트 센서, 건설기계, 공장 장비 등 일상 생활, 산업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소비자들은 현재의 디바이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폭넓은 사용자 경험을 체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6G 시대에 구현할 수 있는 주요 서비스로 초실감 확장현실(Truly Immersive XR),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 (Digital Replica) 등을 꼽았다. 확장현실(XR)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결합한 기술로서 엔터테인먼트, 의학, 과학, 교육,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XR 기술을 통해 인간의 인지능력에 가까운 실제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홀로그램은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통해 몸짓과 표정을 표현할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로, 모바일 홀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5G의 수백배에 이르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요하다.
아울러 6G 이동통신을 통해 수천억 개의 기기 및 사물을 연결하면 시간과 위치의 제약 없이 필요한 정보, 자원 및 사회 서비스에 대한 접속이 가능해져 지역·사회적 차이를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내년 표준화 착수 앞두고 글로벌 경쟁 시작
6G는 모바일 단말기의 제한적인 연산 능력을 극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성 요소들의 최적화 설계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네트워크 구성요소들이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네이티브 AI’ 개념이 적용된다. 또한 AI 기술 발전, 사용자 정보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신뢰성 확보도 요구된다.
6G는 내년부터 개념 및 기술 요구사항 논의를 시작으로 표준화가 착수되고, 이르면 2028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가 2030년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이날 6G 백서를 공개한 것은 표준화 단계에서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학계와 산업계는 6G를 준비를 시작했으며, 미국, 중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정부 지원으로 6G 연구가 착수되는 등 국제적인 경쟁이 시작된 상태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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