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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총 영업이익으로 4조6960억원을 기록했다. 각 사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영업이익 2조1202억원(전년 대비 △34.2%), GS칼텍스는 1조2342억원(△38.3%), 에쓰오일(S-OIL(010950))은 6806억원(△50.4%), 현대오일뱅크는 6610억원(△41.9%)로 집계, 모두 크게 부진했다.
당초 지난해 4사 총합 영업이익 8조원 달성을 기대했던 것과는 확연한 온도차다. 정유 4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총 누적 영업이익 5조7096억원으로, 4분기 예년 수준만 유지해도 8조원 돌파가 유력했다. 다만 4분기 진입 직후 국제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유가가 빠르게 덜어지면 재고자산평가 손익은 물론 재고관련손익(래깅효과)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12월부터 정제마진마저 크게 악화되며 각 정유사들의 수익성도 나빠졌다.
실제로 정유 4사의 4분기 실적은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4사 모두 적자전환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총합은 1조135억원(SK이노베이션 △2788억원, GS칼텍스 △2670억원, 에쓰오일 △2924억원, 현대오일뱅크 △1753억원)에 이른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0월 4일 배럴당 84.44달러(연내 최고점)을 찍고 12월 26일 49.52달러(연내 최저점)로 급락하며 정유사들에 실적 쇼크를 안겼지만, 올 1월 들어 60달러선으로 안정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배럴당 최대 7.8달러까지 올랐던 정제마진은 12월 평균 2.9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1월에도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추산 1월 평균 정제마진은 2.6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정유업계는 글보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및 생산변경이 예상되는 올 2분기 또는 하반기에나 정제마진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올해 중국 정부가 수출 쿼터를 새로 부여하며 휘발유 수출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 전망이며, 상반기에는 인도를 중심으로 정유사들이 제품 스펙을 맞추기 위한 준비로 정기보수를 할 계획”이라며 “하반기가 되면 미국 정유사들도 경유 위주로 가동을 많이 바꿀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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