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의 석학이 제시하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방향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
이영한 외│432쪽│한울
  • 등록 2020-11-03 오후 4:57:02

    수정 2020-11-03 오후 5:16:22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급습했다. 셧다운과 록다운(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거리에는 인적이 사라져버렸다. 어린이들이 재잘대던 교실은 텅 비었고, 한창 학업에 몰두해야 할 청소년들은 학교에 들어갈 수조차 없게 됐다. 청년들은 취업 한파에 ‘코로나19 세대’, ‘저주받은 세대’라고 한탄하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사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 대표 학자 27명이 모였다. 이영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를 비롯한 국내 석학 및 중견학자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약 6개월 동안 각각 코로나 사태의 추이를 살피고 분석했다. 이를 담은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한울)이 최근 출간됐다.

책을 기획한 이 교수는 “직면한 위기를 딛고 더 나은 한국으로 나아가자는 의지와 청년들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논의를 시작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책은 동서양 역사에서 감염의 역사 등 코로나19 이전을 개괄했다. 이어 팬데믹 상황을 분석하고 코로나19 이후까지 전망했다.

특히 책은 코로나19 팬데믹의 키워드를 거리(Distance), 디지털(Digital), 거주지(Dwelling), 격차(Differential)의 4D로 요약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사람들(People), 공원(Park), 평화(Peace), 번영(Prosperity)의 4P가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책은 총론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방역성과 평가 △방역과 치료 △문화와 교육 △사회와 환경 △경제와 IT △외교와 남북 △가족과 집 등 총 8부로 구성됐다. 집필진이 쓴 27개의 원고를 주제별로 2~4개씩 묶어 각 장을 편성했다.

공동 저자인 한상진 서울대 명예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의 희망은 시민의식 안에 내재하는 마음의 공동체, 소통의 공동체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서는 초점을 정부에서 시민으로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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