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3분기 기대 못 미치는 성적…사업 고도화로 돌파구(상보)

매출액 5조 6800억원…전년比 19.3% 증가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고부가제품 공급 확대
환율하락·전방사업 수요부진에 영업익은 감소
  • 등록 2024-10-23 오후 4:15:29

    수정 2024-10-23 오후 4:15:29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이노텍(011070)은 고객사인 애플의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제품 공급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13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는 차량용 부품 매출이 증가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3일 LG이노텍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5조 68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4.8% 늘었다.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하락한 1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6 초기 판매가 기대보다 부진함에 따라 LG이노텍 실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6프로, 프로맥스 모델에 LG이노텍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광학솔루션사업에서의 경쟁 심화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

회사는 “고객사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판, 차량용 통신 모듈 매출이 늘었다”면서도 “환율 하락,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 3분기 영업이익을 2500억원대로 추정했으나 그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달 새로 출시한 아이폰은 첫 주 판매량이 3700만대로 집계되면서, 전작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수준을 나타냈다. 애플 밸류체인에 속한 LG이노텍은 애플 신제품 출시에 실적 영향을 받는 편이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조 83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양산 본격화에 따른 결과다. 광학 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로는 31%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3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 감소했다.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등 반도체 기판의 공급은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인 칩온필름(COF)은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4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회사 측은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주잔고 역시 매년 증가해 올해 3분기 기준 11조 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지만 4분기에는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애플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 출시되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 나오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LG이노텍은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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