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2일 수중조사 시작을 알리는 제사 개수제(開水祭) 행사를 갖고 제2차 공동 수중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제주 신창리 수중유적은 1983년 3월 해녀가 조업 중 발견한 금제장신구를 신고하면서 처음 존재가 알려졌다. 그해 4월 당시 문화재관리국(문화재청 전신)에서 수중조사를 진행해 금제장신구 2점을 추가로 발견했고, 1997년 제주대학교박물관에서도 이 해역을 추가 조사해 중국 남송 시대 도자기(청자)를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도자기가 다량 확인된 만큼 국제무역선이 제주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수중발굴조사에서 발견된 인장 한 점 인면(印面)에 ‘삼가 봉한다’는 의미의 ‘근봉(謹封)’이라는 명문과 붉은 인주가 선명하게 남아있다”며 “ 당시 해상교역 활동의 한면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과거 제주 해역에서 발견·신고됐거나, 해녀들에 의해 구전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중지표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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