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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034730)㈜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전기차에 쓰이는 2차전지 필수부품인 동박(Copper Foil)을 제조하는 중국 왓슨(Wason) 지분 약 2700억원 규모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SK㈜는 중국 1위 동박 제조업체의 2대 주주가 된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다. 머리카락 두께의 약 15분의 1 수준의 얇은 구리 호일로 고도의 공정 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만한 고품질 동박을 만드는 기업은 전세계 6곳에 불과하다. 왓슨은 이중 유일한 중국 업체다. 2001년 설립돼 우수한 제품경쟁력과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글로벌 대형 배터리 업체들이 앞다퉈 고품질 동박 확보에 나서면서 글로벌 선도 제조사에게 미리 발주하거나 고가의 장기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안정적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왓슨 역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을 포함한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 업체로부터 지속적인 장기 계약 체결을 요청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등 관련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의 2배 속도로 성장 중이라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직접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