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이 발표한 ‘미국의 대중국 3차 수입 제재 현황’에 따르면 미국은 17일(현지시간) 대중국 3차 관세 품목 5745개 제품(약 2000억달러 규모)을 발표하고 오는 24일부터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관시 수준을 25%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입 제재는 앞선 7월과 8월 1, 2차 관세 부과에 이은 세번째 조치다. 1차 조치로 미국은 중국산 첨단기술제품(818개 품목, 340억달러 상당)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2차 조치로 중국산 수입품(279개 품목, 160억달러 상당)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미국의 3차에 걸친 제재조치로 중국 역시 18일 맞대응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중국은 지난달 3일 이미 미국의 3차 제재조치에 대해 600억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 품목을 발표한 상황으로 미국산 수입품 5207개에 대해 5~25%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이번 관세 결정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로 인해 향후 양국의 무역협상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는 미국과 체제 유지를 위해 명분을 찾는 중국 간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합하고 있는 일부 한국제품의 경우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 분석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인쇄회로 기계, 냉장·냉동고, 타이어 및 자동차 부품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