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사장 "4분기 OLED공장 풀 가동..수익성 기반 확보"

"커머셜·사이니지·폴더블, 투명 등에 집중"
"中 대규모 투자계획 예정대로 진행 어려울 것"
"경쟁력 격차 분명해..OLED로 게임체인지"
  • 등록 2015-08-17 오후 6:29:02

    수정 2015-08-31 오후 2:37:38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LCD 생산 20주년 간담회에서 중장기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은 “오는 4분기에 두번째 OLED 공장이 풀 캐파(가동률 100%)에 도달할 것”이라며 “2017년까지 수익성 기반이 충분히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17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LCD 생산 20주년 기념 중장기 전략발표회를 열고 대형 OLED의 수익성 확보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언급하며 “새로운 것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인큐베이션 기간이 필요하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존과는 다른 커머셜이나 사이니지 분야의 새로운 응용모델을 만드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이날 향후 3년내 대형 및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LCD 분야까지 포함해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년 순수 경상투자가 약 1조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3년간 7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라며 “향후 커머셜, 자동차용, 폴더블, 투명 디스플레이가 미래 20년의 큰 그림”이라고 부연했다.

대형 OLED와 프리미엄 LCD의 투자 비중에 대해서는 “기존 세대 투자가 될지 더 큰 세대의 투자가 될지 고려하고 있다”며 “최종 판단에 따라 총 투자 규모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중국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중국의 투자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공급 과잉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면서도 “업계 역사상 이같은 대규모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진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업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정기에 들어섰고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렵겠지만 생각만큼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중국업체 대비 경쟁력 유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대형과 UHD, OLED에서 분명히 격차가 있다”며 “기존 LCD 경쟁력 유지와 OLED 선점의 투트랙으로 가는 가운데 중요한 것은 OLED로 게임 체인지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쇼룸에 전시된 98인치 UHD 사이니지(왼쪽)와 47인치 미러 디스플레이. 사진=성문재 기자.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쇼룸에 전시된 47인치 윈도 디스플레이. 사진=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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