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조 유증’ 신주 발행가 1만4200원 확정

  • 등록 2020-07-07 오후 6:00:11

    수정 2020-07-07 오후 6:00:11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1만4200원으로 확정됐다고 7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조 단위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올해 국내 기업이 진행하는 증자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다. 현재 유통주식(9595만5391주)의 82.7%에 해당한다. 조달 자금 규모는 신주 발행가액 기준 총 1조1269억8000만원 규모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66주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공모한 자금을 올해 8월~2021년 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항공기 도입 관련 금융리스 및 담보부 차입 등이 포함된 차입금)에 대한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기간 외에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자금에 대해선 기존에 보유한 현금과 향후 영업이 정상화될 경우 수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흐름을 활용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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