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여름 휴가철 (7~9월)의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엄마룰 부탁해’가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1048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2억4171만6319건을 분석한 결과다.
2008년 출간된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가 어느날 실종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의 부재는 늘 곁에서 무조건적 사랑을 주기만 하던, 그래서 당연히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하며 독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왔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정유정의 ‘7년의 밤’이 ‘엄마를 부탁해’의 뒤를 이었다.
비문학 부문에서도 2010년 초반을 기점으로 다소 변화가 있었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경제학 도서가 많이 읽혔으나 2010년대 중·후반으로 흐르면서 윤리학, 한국사,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사가 이동함을 확인했다. 해당 기간에 비문학 부문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였으며,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 순이었다.
연중 가장 도서 대출량이 많은 시기는 7~9월에 해당하는 3분기였고, 1분기(1~3월), 4분기(10~12월), 2분기(4~6월) 순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관계자는 “초·중·고교생 여름 방학과 직장인 휴가로 인해 독서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결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올여름 휴가 트렌드로 차박, 캠핑, 홈캉스 등 비대면 휴가법이 주목받고 있다”며 “국립중앙도서관의 최근 10년간 휴가철 대출현황 분석 결과를 통해 나만의 의미 있는 책을 발견하고, 북캉스를 떠나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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