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는 26일 “코로나19 상황으로 물리적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모스크바 국제 도서전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모스크바 국제 도서전은 오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모스크바 베데엔하(박람회장)와 온라인에서 열린다. 모스크바 국제 도서전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최대의 도서전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전시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빈국 프로그램의 테마는 ‘미래-ing’로 미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펼친다. 테크노 유토피아, AI가 주도하는 4차산업혁명, 스마트시티, 증강현실 등 기술을 통해 미래에 대한 담론들을 펼친다. 지구온난화 등 생태적 이슈, 코로나 바이러스, 경제적 불평등, 젠더 갈등 등도 다룬다.
또 이런 미래를 어떻게 사유하고 상상하는지, 한국 문학은 이 문제들을 어떻게 대면하는지, 나아가 한국과 러시아가 이 문제들에 대해 어떤 대화를 펼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정유정, 도선우, 최은영 작가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러시아 현지 ‘AST Lingua’ 출판사의 키릴 이그나티예프가 사회자로 나서 러시아에서 도서를 출간한 세 작가의 삶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불어 세 작가와 러시아의 알렉스 두바스, 발레리야 코샤코바 작가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과 러시아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담론을 나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아동문학과 그림책 분야를 맡아서 소개한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만나는 미래’라는 주제 아래 50권의 책을 선정했고, 인터뷰를 통해 아동문학과 그림책 작가 5명을 소개한다. 올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대표도서 9종도 특별 전시한다.
주러시아한국문화원은 ‘미래-ing’와 연관된 영화 두 편을 온라인 스트리밍한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연상호 감독의 좀비물 ‘부산행’과 세대·계급간의 간극을 표현한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도서전 기간 중에 러시아 현지에서만 서비스된다.
주빈국 프로그램은 모스크바국제도서전 홈페이지와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홈페이지에서 도서전 기간 동안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