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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기 전 로텐더 홀에서 ‘문재인정부 5대 헌정농단 규탄 및 청와대 책임촉구’ 퍼포먼스를 가졌다. 김 원장, 김경수 의원 문제에 더해 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민주당 소속이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재언급했다. 김 원장 문제로 벌어진 국회의원 해외출장 전수조사와 관련해 ‘국회 사찰’ 반발도 다시 나왔다.
한국당은 청와대 모형을 위로 풍선 나무를 만들어 김성태 원내대표부터 차례로 풍선을 터뜨리고 “민주당 댓글공작, 특검하라” “황제갑질 외유, 김기식은 사퇴하라”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 불구속, 안희정을 구속하라” “제왕적 관제개헌 철회하라” “정치보복 국회사찰, 청와대는 사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터진 풍선에선 밀가루가 쏟아져 청와대 지붕을 뒤덮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어진 의총에서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를 앉혀두고 국민 뒤통수를 치면서 댓글조작이나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국민들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러한 국민 마음을 담아 청와대에 밀가루 세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도 이 사건을 첨단범죄수사과 아닌 형사 3부에 배당했는데, 최순실도 울고갈 국기 문란”이라며 “문재인 정권과 드루킹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란 사실을 만천하가 알게 된 만큼 진실을 은폐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문재인정부의 정통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여야 간 정쟁 대상이 아닌 우리가 뿌리 뽑아야 할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심각한 적폐”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기식 갑질황제 외유, 댓글공작 여론조작을 특검법안으로 제출해 4월 국회 차원에서 추진하려 한다”며 “116명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