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방선거 공천심사장서 “홍준표가 당 얼굴이라 위기”

‘친박’ 박종희 경기지사 예비후보, 14일 심사장서 발언
  • 등록 2018-03-14 오후 5:06:23

    수정 2018-03-14 오후 5:06:23

박종희 한국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박종희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14일 “홍준표 대표가 당의 얼굴이라 당이 위기”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6.13 지방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심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그는 “선거대책위 체제로 빨리 전환해서 홍 대표는 뒤로 물러나 당을 꾸리고 선거는 선대위가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홍문표 공관위원장, 김명연 공관위 간사, 류석춘 공관위원 등 공관위원들의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쳐다보더라” “흥미롭게 듣더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그렇다. 같은 말도 홍 대표가 말씀하시면... 지난 번에도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 때도 안해야 할 말씀을 하셨잖나”라며 “그런 게 당에 누적이 돼 있어서 일반 당원들도 걱정을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언론에서도 크게 안 도와주는데 단기간에 당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빅마우스를 모집해서 카톡을 통해서든 콘텐츠 제공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박종희 예비후보는 16,18대 의원을 지냈으며, 친박근혜계였다. 지난 20대 총선 때엔 제2사무부총장으로 공천관리위원을 맡았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경기지사를 향해 “사과로 비유하면 반의 반쪽 밖에 못 올린다”며 “반은 탈당과 복당 때문에, 남은 반의 반은 다른 가족 문제 때문에 썩어서 득표율이 30%밖에 안 된다”고 독설을 했다.

그는 “나한테 도지사 정책 관련해선 묻지 않더라. 안될 것 같아서 안 물어봤나”라고 했고, “경선 진행 때엔 나중에 (결과에) 수긍하겠느냐고 물어서 당에서 합당한 이유로 공천한다면 수긍하지만 합당한 이유가 아니면 수긍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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