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3사, 中 '화이트리스트' 선정…"달라진 태도 확인"

韓 배터리 3사 '中 화이트리스트' 선정
  • 등록 2018-05-23 오후 3:55:39

    수정 2018-05-23 오후 3:55:39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 셀을 소개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중국 민간 자동차업체들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을 화이트리스트에 모두 포함시켰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 포함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현지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시각이 호의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은 반색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중국자동차배터리산업창신연맹은 지난 22일 1차 화이트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번 화이트리스트에는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이름이 모두 포함됐다. 두 기관은 이달 말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뒤 최종명단을 확정할 계획으로, 국내 업체들은 돌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트리스트는 정국 전기차 배터리 우수 인증 업체 명단이다. 그동안 화이트리스트는 중국 공업화신식부(공신부)가 선정해왔으며, 이는 보조금 지급의 필수 조건으로 활용돼 왔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화이트리스트는 이와 다르다. 최근 공신부는 화이트리스트 선정 권한을 민간 자동차업체들로 구성된 자동차공업협회와 자동차배터리산업창신연맹에 넘겨줬다. 또 보조금 지급 필수 조건에서 화이트리스트 선정도 뺐다.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이번 화이트리스트 선정됐더라고 보조금 지급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럼에도 국내 업체들은 이번 화이트리스트 선정에 반색하고 있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라 노골적으로 불거졌던 중국 정부 및 시장의 반한 감정이 호의적으로 변화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전기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화이트리스트 선정이 민간협회에서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중국 산업구조 특성상 선정조건에 정부의 시각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며 “중국 민간업체들뿐 아니라 정부 역시 한국 기업들에 대한 달라진 시각을 보여준 긍정적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시장 공략에 필수인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각 사 모두 “지켜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화이트리스트 선정을 보조금 지급 여부와 연결짓기는 어렵고, 닫혀있던 태도가 열렸다는 정도의 의미로 해석해야할 것”이라며 “당장 올해 보조금을 신청하더라도 보조금을 받게 되는 시점은 내년이기 때문에 기다려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한 중국 자동차 업체가 보조금 지급을 신청했지만, 최종적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세계에서 단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20만대로 이중 57만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이같은 중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을 받아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2016년 12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이후 현재까지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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