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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당연설회에 참여한 건설노조원 3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열사정신 계승’, ‘단결 투쟁’ 등이 적힌 검은색 띠를 이마에 두르고 ‘경찰은 건설노조 강압수사 당장 중단하라’, ‘건설노조 탄압 중단’ 등의 피켓을 들었다.
이배근 노동당 부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노조혐오를 조장하며 지지율을 올리는 정권”이라며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노조 권리를 짓밟는 사업주에게 가중처벌하는 법 제정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 노동자라 밝힌 이승엽씨는 “지금의 정권이 우리 건설노동자를 너무나 힘들게 하고 있다”며 “자유를 외치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서 노동자가 죽어나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단체협약을 통해 고용을 요구하고 단체협약을 이행하라는 노동자를 잡아가고 모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기동대 인력 10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건설노조는 정당연설회가 종료된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고(故) 양회동씨의 죽음을 기리는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서울시청으로 행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