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유럽 생산거점 시대 개막

헝가리 코마롬 생산공장 기공식 개최
13만평 부지서 연 7.5GWh 규모 생산
"유럽 시장 공략 중요 교두보 역할 할 것"
  • 등록 2018-03-08 오후 10:00:00

    수정 2018-03-08 오후 10:00:00

헝가리 코마롬에 건설될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드디어 유럽 생산거점 시대를 열었다. 현지공장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 전기차 시장의 특징상 이번 생산거점 확보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8일(현지시간) 헝가리 코마롬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첫 단독공장으로, 완공시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이 있는 유럽 시장 공략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시야르토 피테르 헝가리 외교부장관 등 헝가리 정부 관계자, 최규식 주(駐) 헝가리대사 등 한국 정부인사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윤예선 배터리사업 대표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10여년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처음 기획한 이후 기울여 온 노력들이 유럽 공장 건설 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머지않아 전 세계 전기차에 SK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동유럽 다수 국가의 주요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입지, 경제성 등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헝가리 코마롬을 최종 사업지로 결정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위치다.

SK이노베이션은 ‘선(先) 수주, 후(後) 증설’ 전략에 따라 유럽 완성차 업체와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코마롬 현지에 축구장 약 60곳이 들어설 수 있는 43만㎡(약 13만평)의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향후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8402억원을 2022년까지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 공장을 준공한 이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서산 공장 생산량(연간 3.9GWh)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의 국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에 이르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중대형 파우치 NCM 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

김준 사장은 “이번 기공식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키울 수 있게 됐다”며 “사업 확장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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