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국·내외 경매시장을 집중 모니터링하다 올해 1월 한 경매사에서 도난 신고된 포항 보경사 불화 2점이 경매 계획에 올라있는 것을 확인하고 지수대로 신고했다.
지수대는 경매사에 등재된 도난 불교문화재의 압수를 시작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올해 7월에는 경찰과 조계종 문화재 담당자가 함께 도난 문화재 은닉처를 확인했고, 이곳에서 도난 문화재 총 32점을 회수할 수 있었다.
이번에 회수된 도난 불교문화재에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만한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조계종 측은 설명했다.
조계종 측은 “문화재가 오랜 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보존을 위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난 문화재 소장자였던 A씨는 2014년 문화재 은닉사건에 연루돼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고, 올해 6월에는 유사한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조계종은 회수한 도난 문화재가 원 사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문화재보호법상 도난 관련 공소시효 확대, 문화재에 대한 선의취득 제도 폐지 등 도난 예방과 회수된 도난 문화재의 조속한 환지본처(본래의 자리로 돌아감)를 위해 제도개선 노력도 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