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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9% 오른 한국전력, 저점 매력 부각
한국전력은 올해 ‘전기요금 누진제’를 비롯해 정책의 불확실성에 시달려온 대표적인 종목이다. 지난 3월 초 3만60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6월 말 2만5000원대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7월 중순 이후 반등에 나서 2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30일 2만7600원으로 마감해 지난달말 대비 8.02% 상승했다.
한국전력의 7월 반등에는 기관의 매수가 한 몫 했다. 특히 지난주 한국전력은 기관이 36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빠진 지난 29일에도 한국전력은 기관과 외국인 모두 매수에 나선 덕에 1.27% 상승하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적자 추정치는 5693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적자 폭이 약 17%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누진제 완화는 사실상 마지막 악재”라며 “2020년 1분기 신한울 1호기 원전이 가동하고, 원전 가동률이 84% 상승하는 등의 요소를 고려하면 4조원으로 영업이익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발전 믹스 개선 등으로 비용 감소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되는 한국가스공사
가스 업종의 대장주인 한국가스공사 역시 지난 8일부로 도시가스 도매 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규제 악재가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초 5만4000원대이던 주가가 현재는 4만2000원대까지 내리며 연초 대비 20% 이상 주가가 빠졌다. 다만 7~10%에 달하던 월별 낙폭은 이달 들어 1% 미만으로 축소된 상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0일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1.19% 오른 4만2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한국가스공사는 배당 매력도 있다는 평가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주당 배당금은 1600원, 배당수익률은 3.7%로 추정된다”며 “올해 LPG 개별소비세 환입 등을 고려하면 주당 배당금은 2000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세와 주가 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현재가 유틸리티 업종의 저점 수준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원민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과 한국공사는 현재 역사적 저점에 도달, 주가의 하방 경직성도 어느 정도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로, 실적과 배당이 견고하며 방어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쪽으로 시장 변화가 있다”며 유틸리티 업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