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2019 한국고고학저널' 발간

학계·언론계서 주목한 26개 유적
유물 보존법과 처리과정 등 소개
  • 등록 2020-11-03 오후 5:38:46

    수정 2020-11-03 오후 5:38:46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고고학의 주요 발굴 조사 성과를 담은 보고서 ‘한국고고학저널’ 국·영문판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2019 한국고고학저널’은 2019년도에 학계와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성과 중에서 고고학을 비롯한 문화재 전문가 구성원들이 선정한 대표적인 국내외 유적의 성과를 수록한 책이다.

책자에는 청동기 시대 남해 당항리 유적부터 조선 시대 김해 읍성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대표적인 국내 유적 26곳과 몽골 도르릭 나르스 유적 등 해외 발굴조사 성과가 담겼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전문적인 유물의 분석법과 보존 처리 과정을 잡지 형식으로 흥미롭게 구성했다. 토양 시료와 토기에 잔존해 있는 유기물을 분석해 과거의 생계 활동을 연구하는 방법과 경산 양지리 유적에서 출토된 청동 창(동모, 銅矛)과 청동 꺽창(동과, 銅戈)의 보존 처리 과정을 담았다.

이 외에도 강화 중성 남산리 구간을 포함한 4곳의 발굴 조사 모습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제작해,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현장을 직접 찾지 않고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19년도 학회 정보와 통계를 수록하여 풍부한 매장 문화재 관련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7일 오전 10시 충남대 문원강당에 열리는 제44회 한국고고학대회에서 ‘2019년도 국내 중요 유적 발굴 조사 성과’를 소개하는 발표회도 개최한다. 연구소는 ‘2019 한국고고학저널’에 소개된 유적들 중 9개소에 대한 발굴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고고학회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선착순 50명)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고고학저널’을 2006년부터 해마다 국문판과 영문판으로 발간하고 있다. 연구소는 올해 발간한 책자를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과 국외 연구기관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공개하여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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