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범죄 사실을 폭로한 김지은 전 수행비서가 지난 3월 펴낸 책 ‘김지은입니다’가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올랐다. 최근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의 빈소에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의 조문과 조화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이다.
책 ‘김지은입니다’는 지난 7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베스트셀러 종합 6위를 차지했다. 사회과학 서적 중에선 1위를 했다. 같은 날 교보문고에서도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정치ㆍ사회분야 도서로 이름을 올렸다. 8일는 알라딘 종합 베스트셀러 25위, 사회과학분야 2위를 이어가고 있다.
책은 2018년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김지은씨가 지난해 9월 대법원이 안 전 지사의 유죄를 확정한 후 펴냈다. 처음 세상에 목소리를 낸 이후 안 전 지사가 유죄 확정 판결을 받기까지 554일간의 기록과 자신을 향한 비판,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담았다.
출간된 지 3개월이나 지난 책이 갑작스레 주목을 받은 배경엔 안 전 지사의 모친상 상가에서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의 조화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이 있다. 안 전 지사가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상황에서 조화나 조문 등을 자제했어야 한다는 시각과 도의적인 차원에서 조의를 나타낼 수 있다는 입장이 맞부딪혔다.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낸 청와대는 관련 논란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 지난 7일 ‘김지은입니다’가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사회과학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사진=알라딘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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