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서점·작가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서정가제 합의안을 파기했다”며 20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대강당에서 대응방안과 해결책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도서정가제 유지를 지지하는 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도서정가제는 서점, 출판계의 생존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이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최근 도서정가제 관련 논의에서 “도서정가제가 소비자들의 후생을 저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독자의 이익을 늘린다는 것은 독자들이 읽고 싶은 다양한 책을 적정한 가격에서, 언제나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책이 적정한 가격에 판매될 수 있는 출판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책이 적정한 가격에 판매될 수 있어야 저자-출판사-서점-독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지속 가능하고 독자들의 선택권도 보장된다는 것이다.
독자들과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통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환철 한국웹소설협회 회장은 “독자가 현재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책 값이 비싸서라기 보단 책을 더 할인해서 판매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어서”라며 “출판·서점계의 상황을 잘 이해시킬 수 있는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날 지난달 돌연 입장을 바꾼 문체부를 향해 “당장 밀실 협의를 멈추고 관련 업계와 대화를 지속하라”면서 “도서정가제 유지를 위해 어떤 대응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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