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일반 국민이 소장하고 있는 종이류 문화재를 대상으로 벌레나 곰팡이 등에 의한 손상을 방지하는 훈증소독 서비스를 22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훈증소독’이란 주로 국공립박물관·도서관이 소장한 종이류·목재류·복식류 등을 소독약품으로 살충·살균 소독해 생물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는 처리를 말한다. 소독 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문 장비와 인력이 필요해서 일반인들이 직접 하기엔 힘들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책, 문서 등 종이류 문화재를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훈증소독을 제공한다. 문화재 보관 방법이나 관리 방안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는 사전 신청한 개인 소장 종이류 문화재 중 100여 점을 선정해 박물관 훈증고에서 살충살균제로 소독 처리하는 것이다. 훈증소독 처리 후에는 소장자들에게 방충방제에 필요한 약품도 지원하고, 문화재 보관에 필요한 기초 물품도 제공한다.
사전 신청은 2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서류를 받아 우편접수와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훈증소독을 마친 문화재는 8월 말 소장자들에게 반환된다. 소독 대상 선정자에겐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훈증소독 서비스로 개인 소장 문화재에 대한 생물적 피해를 방지하고 문화재의 안전한 관리 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에 대한 대국민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존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훈증소독을 하는 ‘훈증고’(사진=국립고궁박물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