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이어 '밴 플리트 상' 받은 최태원 SK회장 "선친께 영광을…"

고 최종현 선대회장, 사후인 1998년 앞서 수상
한국고등교육재단 설립…한·미 우호증진 기여 공로
"선친 뜻 이어 인재양성 및 양국간 투자·협력 지속"
  • 등록 2017-07-18 오후 10:43:58

    수정 2017-07-18 오후 10:43:58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뒤 토마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오른쪽)과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SK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에 이어 ‘밴 플리트 상(Van Fleet award)’을 수상했다.

SK(034730)그룹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 회장이 한국과 미국 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토머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차관, 나경원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등 국내외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수상 연설에서 “오늘 수상의 영광을 선친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께 돌린다”며 “그 분이 일궈놓은 업적을 이어받은 제가 작고 보잘 것 없는 공으로 대(代)를 이어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고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사후인 1998년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음수사원(飮水思源, 우물을 먹을 때 우물을 판 사람의 수고를 생각하라)’이라는 고사성어를 제시한 뒤 “오늘 상을 받으며 43년 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SK가 있게 한 선친의 뜻을 돌이켜 보게 된다”며 “선친께서는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일류국가가 될 길은 인재 밖에 없다는 신념 아래 유학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유학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선친의 장학사업을 소개했다.

1974년 재단 설립 후 유학생 1명 당 평균 5년 간 3만5000달러가 넘는 학비를 지원했다. 이는 1인당 GDP가 560달러였던 당시 서울의 고급 아파트 2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거액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4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500명이 넘었고 이들이 귀국 후 교수로 평균 15년 재직하며 연간 100명을 가르쳤다고 가정하면 그 제자들만 75만명에 달한다”며 “이 많은 사람들이 선진학문을 배우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친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인재양성과 학술교류, 한미 양국간 투자와 협력 등 지속 이어가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밴 플리트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 전쟁 당시 미국 8군 사령관을 지낸 고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원래 재단 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매년 시상식을 열었으나 올해는 재단 설립 6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서울에서 진행했다. 올해 미국 측 수상자로 선정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9월 뉴욕에서 별도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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