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텔 반도체법 보조금 약 9000억 줄었다

반도체 보조금 총 78억6000만 달러 확정
美 정부 대출 지원 110억달러도 안받기로
"예상보다 덜 유리…시장 이익에 맞지 않아"
  • 등록 2024-11-26 오후 7:51:03

    수정 2024-11-26 오후 7:51:0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인텔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78억6000만 달러(약 10조9820억원) 지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2024년 3월 20일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위치한 인텔 오코티요 캠퍼스에서 인텔 CEO 팻 겔싱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프로세서와 반도체 웨이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지난 3월 인텔에 지원하기로 했던 보조금 규모는 85억 달러(약 11조 8762억원)에서 6억4000만 달러(약 8943억) 줄었다. 이는 약 8% 줄어든 수치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인텔에 최대 85억달러 직접 자금과 대출 110억 달러 등 총 195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예비적 합의를 맺었다. 85억달러 보조금은 단일 회사 기준으로 최대 규모였다.

인텔이 최종적으로 지원 받을 예정인 78억6000만 달러 보조금엔 반도체 생산 390억 달러, 연구 110억 달러 등을 포함한다.

인텔은 지원받은 보조금으로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오하이오, 오레곤에서 진행하는 약 900억 달러 규모의 제조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나 러먼도 미 상무부 장관은 인텔에 보조금 지원과 관련해 “아주 오랜만에 미국 기업이 미국에서 미국 노동자에 의해 미국에서 설계된 칩을 제조하고 포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한 보조금 지원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 9월 인텔이 미 국방부와 미군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30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이 영향을 미쳤고 인텔과 상무부 측은 설명했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기술 및 제조 리더십 회족에 대한 강력한 초당적인 지원이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에 중요한 역사적인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은 110억달러 규모 정부의 저비용 대출을 마무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텔 측은 대출 조건과 관련해 “인텔 주주들에게 예상보다 덜 유리했고, 인텔의 장기적인 성장 및 시장 이익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향후 대출 조항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차기 행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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