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달 2일 4대그룹 총수들과 오찬 회동한다

최태원·정의선·구광모 회장 등 참석
한미정상회담 성공 개최 지원에 감사의 뜻 전할 듯
  • 등록 2021-05-27 오후 8:16:15

    수정 2021-05-27 오후 9:19:1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 도중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등 기업 대표들을 자리에서 세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4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한미정상회담 당시 총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로 정상회담의 성공적 진행을 도운 기업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대통령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취임 후 4대 그룹 총수들과 별도의 오찬 자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초청 대상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또 삼성그룹은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 후 청와대에서 오찬 요청이 와 회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대기업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총 400억 달러(약 44조원) 규모의 미국 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총 170억 달러를 들여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약 140억 달러 규모로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현지 합작 또는 단독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 역시 74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현지 생산 및 생산 설비 확충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미국 투자 계획 발표는 한미정상회담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회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 기업인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일으켜 세운 뒤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과거의 안보동맹에서 전방위적 경제협력을 강화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 △6G·인공지능·바이오기술·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 강화 등의 성과를 얻어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를 결단해 준 4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 성공적인 회담을 견인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미 경제협력을 위한 후속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한미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 전세계 백신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의 기술력과 한국 생산 능력을 결합해 세계의 코로나 극복과 복원에 기여하자는 양국 의지가 모여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한미 공급망 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우리의 독보적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에 진출해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협력업체 진출과 부품 소재 수출,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 효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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