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궁궐 활용프로그램‘2020년 종묘 묘현례’에서 왕세자와 세자빈 배역으로 참여할 시민배우를 공개 모집한다고 22일 전했다.
묘현례는 왕실혼례를 마친 후 조선 시대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중 왕실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다. 행사의 주요역할인 왕세자(훗날 경종)와 단의빈(추존 단의왕후, 1686∼1718)을 공개 모집한다. 선발 과정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카메라 면접 포함)으로 진행되며, 최종 선발된 왕세자, 세자빈은 묘현례 영상의 주인공으로 참여한다.
만 14세부터 만 22세 사이의 연령에 속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차 서류 접수는 오는 23일부터 8월 9일까지이며, 1차 합격자에 한해 8월 14일 2차 카메라 면접 진행 후 8월 19일에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에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참가를 원하는 분들은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2012년에 시작한 ‘종묘, 묘현례(廟見禮)’ 행사는 지난해까지 종묘 정전에서 진행됐으나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따라 올해는 영상으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총 5편의 영상으로 제작하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을 찍는 묘현례를 만드는 사람들 △궁중의 가례 이야기가 결합된 묘현례 본 편 △숙종대 왕세자와 세자빈이 입었던 대례복식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이를 설명과 함께 보여주는 묘현례 복식 편 △어린이와 조선시대 성군 세종이 등장해 관람객의 눈높이로 의례 과정을 보여주는 묘현례 의례 편 △시민배우 모집과 참여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는 묘현례 시민배우 편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영상은 오는 10월 중에 온라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종묘묘현례 모습(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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