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마당 공유한 SK·GS…"줌마 '홈픽 서비스' 날개 달았어요"

주유소 인프라 활용한 신개념 택배서비스
허진수·최태원 회장 사회공헌 공감서 출발
스타트업·주유소 상생 대표적 사례로
  • 등록 2018-07-16 오후 5:03:03

    수정 2018-07-16 오후 5:23:11

김영민(맨 오른쪽) 줌마 대표와 직원들이 16일 GS칼텍스 서울 삼성로주유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조현우 골키퍼의 활약으로 독일을 2대 0으로 이기는 큰 성과를 냈다. K리그 최하위권 팀의 골키퍼였지만, 조현우는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소 오히려 자신이 가진 역량을 펼칠 수 있었다.”

16일 GS칼텍스 서울 삼성로주유소에서 만난 김영민 줌마 대표. GS칼텍스·SK에너지 주유소를 통해 최근 론칭한 ‘홈픽’ 택배 서비스를 설명하기 전 그는 뜬금없이 월드컵 이야기로 운을 뗐다. 역량만큼은 자신하는 줌마에게 GS칼텍스·SK이노베이션 주유소가 이를 펼칠 큰 무대를 만들어주었다는 그의 설명이 이어지자 이내 고개가 끄덕여졌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상생경영’, 최태원 SK 회장의 ‘공유경제’가 현실화되는 현장이기도 했다.

배송 중심에서 택배서비스, 픽업으로 틈새공략

현존하는 택배 서비스는 △택배사에 택배를 요청해 택배기사를 마냥 기다리거나, 시간과 체력을 투자해 △우체국 또는 △편의점에 방문하는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홈픽은 이같은 택배 서비스에서 픽업이 취약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현재 택배기사들은 한명당 하루 200~300개 배송에 집중하다보니 픽업이 원활히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며, 우체국과 편의점은 이용자가 시간과 체력을 소모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홈픽은 이에 주목하고 피커가 직접 당신의 집으로 찾아가 물건을 픽업해 보내는 택배까지 맡겨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때 GS칼텍스와 SK에너지의 주유소는 홈픽의 물류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홈픽의 피커들은 각 주유소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대기하다가 택배서비스 요청이 들어오면 물건을 수령해 주유소로 픽업해오고, 이를 택배사인 CJ대한통운에 물건을 인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홈픽 홈페이지를 비롯해 SKT누구, 카카오톡, 네이버, CJ대한통운 등을 통해 접수부터 결제, 픽업 시간 지정까지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다”며 “무게와 크기 상관없이 단일요금 5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으로 기존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만큼 향후 빠른 사업확대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6월 서울 36개소에 이어 7월 경기 113개소, 인천 9개소를 오픈했으며 8월까지 전국 600여개 주유소에 사무실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라며 “월 100만개, 연 1200만개의 택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매출액 600억원을 창출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자신했다.

김영민 줌마 대표가 16일 홈픽 서비스의 정의와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
허진수 ‘상생’·최태원 ‘공유경제’ 현실로

스타트업 줌마가 날개를 펼 수 있었던 발판에는 결국 GS칼텍스와 SK에너지의 주유소 인프라 활용 방안이 주효했다. 기업으로서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동시에 지속성장을 모색해야한다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감대가 실제 사업 사례로 현실화된 셈이다.

이날 함께 자리한 김남중 GS칼텍스 we+dea팀장은 “이번 홈픽은 평소 상생경영을 강조해 온 허진수 회장과 공유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최태원 회장 간 교감의 결과”라며 “양사는 함께 하면 더욱 효율적이고 임펙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줌마뿐 아니라 주유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도 상생의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남희 SK에너지 NW사업개발팀장은 “최근 보통 주유소들의 월평균 수입은 250만원 수준에 불과한데, 이번 홈픽 론칭으로 주유소들은 이에 30%에 이르는 임대수입을 추가로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스타트업·주유소와의 상생을 비롯해 고객이나 사회적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식의 사회공헌에 방점을 찍은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지난 4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 확산을 목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번 주유소 자산 협력 외에 양사가 보유한 자산 모두를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하며, 홈픽 서비스와 더불어 전국 주유소 기반의 주유소 물류 허브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홈픽 개념도(자료=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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