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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국내 해운선사인 폴라리스 쉬핑과 32만5000t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0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2012년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이래 단일계약 기준으로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세계 최대 광산 업체인 발레(Vale)와 용선계약을 배경으로 VLOC 10척 발주를 진행했다. 발레는 선대 개편 목적과 철광석 수출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 중국 해운업체와 약 30척에 달하는 장기 용선 계약을 막바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이번 계약으로 지금까지 99척, 총 58억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20척, 20억불) 척수 기준으로 약 5배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유럽 선사로부터 1조1181억원대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선박은 2만2000 TEU(20피트 컨테이너)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최근 몇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수주 환경 속에서 5년 만에 단일 계약 척수로는 최대치를 기록하며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대중공업만의 친환경·고품질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