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 발판 기업가치 UP…시총 20조 안착하나

  • 등록 2018-10-02 오후 5:08:21

    수정 2018-10-02 오후 5:08:21

SK 울산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기반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온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에너지·화학사업 수익성 지표 개선에 힘입어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1일 기준 주가는 88개월만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가 총액 역시 20조원대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자사 주가가 지난 1일 전 거래인 대비 3.72% 오른 22만3000원에 마감되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종가 기준 2011년 6월 8일 이후 88개월 만 최고치다. 특히 시가 총액은 20조6198억원을 넘어서는 등 20조원대에서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에너지·화학업계 주가는 3분기 호실적 기대감으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노력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에 성과를 내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환경규제(IMO20200 시행에 최대 수혜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을 지목하는 한편,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통해 보유한 선박유 블렌딩 사업을 통해 향후 저유황 연료유 이익 선점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IMO 2020의 직접 수혜 기업으로, 향후 석유 부문의 연간 이익이 20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차 배터리 수주 모멘텀이 부각돼 SK이노베이션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달까지 약 6800억원대였지만 최근에는 8000억원대로 상향 조정된 상황이다. 정제마진과 PX(파라자일렌) 스프레드 등 수익성 지표 강세가 이어진 결과다.

석유사업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9월 넷째주 배럴당 5.7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 역시 손익분기점인 4.5달러를 한참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더해 미국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돌입에 따라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10월 중 다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나프타와 PX의 가격 차이인 PX 스프레드의 경우 2분기 평균 t(톤)당 343달러에서 9월 평균 63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은 PX 초강세로 3분기 영업이익 31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신규설비 저율가동 이슈를 감안할 때 PX 스프레드 호조는 최소한 ‘19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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