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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껏 입학시험이나 자격시험에서도 떨어져 본 적이 없고, 다섯 번 당선됐는데 대구에서 (총선 때) 처음으로 한 번 떨어져봤다”며 “한번도 안 떨어졌으면 제가 인간이 안됐을 거란 생각이 들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보게 됐고, 대구 시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태극기부대 참여 등으로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엔 “표보다 중요한 게 진리다. 표가 저를 자유케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청와대에 있는 어떤 김일성주의자보다 제가 더 좌파였지만, 철지난 ‘우리민족끼리’ 이런 건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진실을 안다면 중도든 좌든 우든 저의 진심에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현 시장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그는 “재야운동할 때부터 제가 잘 아는데, 서울시장을 과연 성공적으로 하고 있나”라며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에 대해서 박 시장이나 그 누구보다도 뼛속 깊이 안다. 박 시장이 하는 건 어려운 사람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하향평준화를 7년 했으면 됐지, 철지난 좌파실험을 더 하겠다는 건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친박과 친이 분열로 나라를 위기에 빠드린 점은 백배사죄하고, 할 말이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이 나라를 김정은에게 넘겨줄 순 없잖나. 너무 왼쪽으로 간다”고 했다. 앞서 그는 출마선언에서도 “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에서 구하고 자유 민주주의 세력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이 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