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문대통령, ‘김일성주의자’ 신영복씨 존경한다니…”

“진리가 표보다 중요… 표는 나를 자유케 할 수 없다”
“박원순, 철지난 좌파실험 더 하겠단 건가”
“대구에 뼈 묻겠다고 했지만…죄송하다”
  • 등록 2018-04-11 오후 6:24:48

    수정 2018-04-11 오후 6:24:48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1일 “대구에서 왜 뼈를 묻지 않고 서울로 오느냐고 하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김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 뒤 질의응답을 통해 “정치인이 말을 어긴다고 하는데, 저도 고심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껏 입학시험이나 자격시험에서도 떨어져 본 적이 없고, 다섯 번 당선됐는데 대구에서 (총선 때) 처음으로 한 번 떨어져봤다”며 “한번도 안 떨어졌으면 제가 인간이 안됐을 거란 생각이 들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보게 됐고, 대구 시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다만 “한국의 정치격랑 속에 제 자신이 다시 와있다는 것을 명료히 인식하고 더욱 겸허하고 치열하게 이 나라 정치를 바로잡겠다”며 “유라시아의 넓고 넓은 공산대륙, 공산주의 흔적이 남아있는 거대하고 광활한 대륙에 자유의 꽃을 피우고 번영의 기적, 한강의 기적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에 제가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태극기부대 참여 등으로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엔 “표보다 중요한 게 진리다. 표가 저를 자유케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청와대에 있는 어떤 김일성주의자보다 제가 더 좌파였지만, 철지난 ‘우리민족끼리’ 이런 건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진실을 안다면 중도든 좌든 우든 저의 진심에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현 시장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그는 “재야운동할 때부터 제가 잘 아는데, 서울시장을 과연 성공적으로 하고 있나”라며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에 대해서 박 시장이나 그 누구보다도 뼛속 깊이 안다. 박 시장이 하는 건 어려운 사람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하향평준화를 7년 했으면 됐지, 철지난 좌파실험을 더 하겠다는 건 안 된다”고 했다.

서울대 선배인 故 신영복 선생도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씨를 대한민국 사상가로 존경한다고 했는데, 신영복 사상은 간첩사상이고 김일성주의”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세계 모든 사람 앞에서 간첩을 존경하고 김일성 사상을 존경한다고 하면 안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친박과 친이 분열로 나라를 위기에 빠드린 점은 백배사죄하고, 할 말이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이 나라를 김정은에게 넘겨줄 순 없잖나. 너무 왼쪽으로 간다”고 했다. 앞서 그는 출마선언에서도 “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에서 구하고 자유 민주주의 세력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이 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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