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주기 추도식 ‘불참’ 김성태 “국회 상황이...”

여야 지도부 안산으로 집결… 한국당 지도부만 불참
홍준표, 작년 대선후보 시절에도 “3년 해먹었으면 됐지”
  • 등록 2018-04-16 오후 4:55:31

    수정 2018-04-16 오후 4:55:31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세월호참사 4주기인 16일 경기 안산에서 열린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 영결·추도식에 불참했다. 여야 정당 지도부 가운데 유일한 불참으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 대신 재선 레이스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참석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원 댓글공작 사건 등을 규탄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회 상황(현안)이 너무 산적해 있어서 (불참)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원내대책회의에서 입장을 발표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날의 안타까운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한데 어느덧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세월호의 아픔을 딛고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얼마나 더 성숙해졌는지 숙연하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영흥도 낚싯배 사고, 제천화재참사, 밀양화재참사를 지켜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관리시스템조차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4주기를 맞아 이제는 우리 사회도 산업화와 경제논리에 매몰된 위험 사회를 넘어 한 단계 더 성숙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사회적 성찰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한국당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선 오후3시로 예정된 추도식 참석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그는 “(참석 여부는) 당하고 협의를 해야 할 상황”이라며 “당 소관이기 때문에 제가 답변을 드릴 입장은... 당이 일정을 챙기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한국당 지도부의 세월호 추도식 불참은 어느 정도 예견된 바였다. 지난해 5월 대선을 앞두고 열린 3주기 추모식에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대표만이 여야 후보 중 유일하게 불참했던 전례가 있는 까닭이다. 당시 홍 대표는 “더 이상 정치권이 얼쩡거리며 정치에 (세월호를)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3년간 해먹었으면 됐지, 더 이상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탈당, 바른정당 소속 의원 신분이던 2016년 말 국회 세월호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터라 세월호 추도식 불참이 눈길을 끈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여당 공격에 바쁘기도 하지만, 홍 대표의 눈치를 본 게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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