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정부질문서 ‘색깔론’..“김일성·김정일 배지라고 답하라”

여야, 5일 정치분야 질문서 고성 공방
안상수·이언주, 각료에 “北대변인이냐”
전희경 “김일성·김정일 배지 떼라 하라”
  • 등록 2018-02-05 오후 6:01:07

    수정 2018-02-05 오후 6:08:20

5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모습(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조명균 장관은 대한민국 장관이냐, 북한 대변인이냐.”(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이낙연 총리, 북한 대변인인 것 같다.”(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북에서 많이 다는 배지? 김일성·김정일 부자 배지라고 답하라.”(전희경 한국당 의원)

2월 임시국회의 5일 대정부질문에선 여느 때처럼 여야 의원의 고성이 빠지지 않았다. 특히 야당 의원 일부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한 논란을 문제 삼으면서 ‘색깔론’을 제기, 여야 공방이 거칠어졌다.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를 다룬 이날 이언주 의원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의 북한 열병식에 즉각 중지를 요구하고 항의해야 한다. 항의하고 중지 요구할 것이냐”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몰아세웠다. 이 의원은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조 장관의 답변에 “북한 대변인이냐”고 소리쳤고, 질의를 지켜보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너무 심하다, 취소하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곧 안상수 의원도 북한 열병식을 언급, 이낙연 총리를 향해 “북한의 대변인 같다”고 비난해 여야 공방이 재연됐다. 안 의원은 “북한의 기만전술에 속아 미국과의 혈맹에 갈등이 생기면 제2의 월남이 될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국민들이 있다”고 했고, 이 총리는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가 그 자체를 나쁘게 볼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또 ‘북한 대변인’ 표현을 썼다.

이에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질의에 앞서 “유감이다. 모 의원은 통일부 장관에게 극언에 가까운 질의를 했고, 안상수 의원도 국무총리에게 북한 대변인 같다고 했다. 어떻게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런 질의를 할 수 있나”라고 따지기도 했다.

“2018년은 체제전쟁의 새 시작을 알리는 해”라고 포문을 연 전희경 한국당 의원의 질의 때 역시 여야간 고성이 오갔다.

전 의원은 이 총리를 상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우리 국민인 탈북자를 만난 일이 없다는 건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가에 태극기를 떼고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면서 북한 눈치를 본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그는 전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박철호 감독의 가슴에 달린 배지 사진을 띄우고는 “가슴에 달린 게 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총리가 “북한에서 많이 다는 배지”라고 답하자, 전 의원은 “정확히 답을 하라, 김일성-김정일 부자 배지 아니냐. 우리 선수들 유니폼에서 태극기를 떼고 북한에서 내려온 사람은 배지가 생중계에 나오게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단일팀 규정에 김일성 부자 배지 달라고 돼 있나”라며 “태극기를 못 들면 인공기도 못 들어야 최소한의 상호주의고, 북한에서 신성시되는 배지는 떼어야 올림픽의 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새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서 ‘6.25 남침’ 등의 표현이 빠졌다는 지적에 이 총리는 “정부 입장이 아니다”라고 단언했지만, 전 의원은 “이렇게 가르칠 거면 북한 교과서 수입해서 가르치면 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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