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C 품은 한화시스템, 시너지 창출 중장기 과제로

8월1일 통합법인 출범, 각자대표 체제로
일감몰아주기 해소·외형성장 기대감
방산SW 진출 등 시너지 창출은 과제로
  • 등록 2018-07-31 오후 6:30:16

    수정 2018-07-31 오후 6:30:16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이데일리DB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시스템이 H솔루션으로부터 한화S&C 흡수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8월 1일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 그룹 입장에서는 ‘일감 몰아주기’에서 자유로워지며, 한화시스템은 외형적 성장에 따른 실적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흡수합병의 또 다른 핵심 이유인 한화시스템의 방위산업과 한화S&C 시스템통합(SI)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은 긴 시간 공을 들여야하는 과제로 떠올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다음달 1일 서울 중구 장교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화S&C 흡수합병을 공식 완료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으로 새로 출발하는 한화시스템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 하에 기존 양사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여러 방안을 고루 모색할 방침이다. 현재 한화시스템은 장시권 대표이사가, 한화S&C는 김경한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일단 당초 한화그룹이 목표로 했던 한화S&C ‘일감 몰아주기’는 거의 해소됐다. 흡수합병에 이은 추가적인 주식 매각 작업으로 한화시스템에 대한 H솔루션의 지분율은 14.5%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향후 한화시스템 IPO(기업공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지분을 모두 털어낼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의 외형적 성장 및 사업안정성 확보 역시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합병으로 인해 한화시스템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매출액 증가뿐 아니라 SI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안정성 개선, 양호한 수익성 및 재무구조를 보유한 계열회사 합병으로 재무안정성 및 차입금 상환능력 제고 등 경영환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또 다른 흡수합병의 근거로 내세웠던 양사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끌어내는 과정은 단기간 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시너지 창출을 위해 방산 소프트웨어(SW) 시장 진출을 꾀하는 모습이지만, 해당 시장의 진입장벽은 매우 높다는 점 때문이다.

국내 방산 SW 시장은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그나마 국방 보안시스템 분야에 안랩과 하우리, 국방 정보화시스템 구축에 LIG시스템, 아이티센, KCC정보통신 등이 파고든 모습이지만, 이들 기업 역시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쟁력과 노하우를 쌓은 이후에나 가능했다는 점이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의 레이더 및 관제시스템 분야에 한화S&C의 IT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한화S&C가 강하게 추진했던 스마트팩토리 기술도 한화 방산 전반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방산 SW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한화S&C가 뚜렷한 포트폴리오가 없었던만큼 시너지 창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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